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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무형문화재 음식 배우기 – 교육+체험이 함께하는 전통요리 클래스 추천

happy-lolo 2025. 7. 22. 08:30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음식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선 교육의 수단이 됩니다. 특히, 전통음식은 그 나라의 역사, 문화, 계절 감각, 예절까지 함께 담고 있어 음식을 통해 문화를 배우는 효과가 큽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이 함께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무형문화재 전통음식 체험 클래스가 전국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이 클래스들은 교육적 가치와 문화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와 함께 참여 가능한 무형문화재 음식 체험 클래스 3곳을 소개하며, 단순한 요리 교실을 넘어선 문화교육의 장으로서의 가치를 함께 조명해 보겠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요리 클래스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 전통음식 우리 손으로 만들기 체험 행사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기획되어 있어 처음 전통음식을 접하는 아이들도 재미있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체험 예시:

한과 만들기 체험 (유과, 강정, 약과 등)

떡매치기 및 오색송편 만들기

절기 음식 이야기 + 음식 퀴즈

전통 식기와 상차림 체험

 

행사 특징:

체험 전 간단한 애니메이션 영상 또는 스토리텔링으로 전통음식 소개

체험 도중 교구와 그림자료 활용 →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

박물관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화해설과 연계 가능

부모는 아이가 전통음식을 오감으로 배우는 과정을 지켜보며, 단순한 요리 교실이 아닌 전통문화 입문 교육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전주 전통음식문화관 – 가족이 함께하는 병과 체험 클래스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통음식문화관은 전통 병과(傳統餠菓)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교육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 간식의 제조 과정을 직접 실습하며, 음식 속에 담긴 역사적, 철학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대표 체험 메뉴:

약과 만들기 → 튀김, 시럽 졸이기, 모양 잡기

다식판을 활용한 고운 색깔의 다식 만들기

오미자청 또는 배숙 같은 전통음료 제조

계절별 떡 만들기 (춘삼월 진달래 화전, 동지팥죽 등)

수업 운영 방식:

아이가 실습하고 부모는 보조하며 공동체적 학습 분위기 형성

완성 후 직접 만든 병과를 포장 → 집으로 가져갈 수 있음

사진 촬영 가능, 전통 한복 착용 체험도 함께 운영

전통병과는 모양과 색, 향이 다양하고 아름다워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안동 하회마을 종가음식 체험 – 진짜 밥상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종가음식의 본고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실제 종부(宗婦)가 운영하는 종가음식 체험 행사가 운영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전통 상차림의 구조와 예절을 배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행사 구성:

종갓집 아침밥상 직접 만들기 → 나물무침, 두부부침, 멸치볶음 등

전통 제기(祭器)에 차려보는 진설 체험

제철 김장 체험 or 고추장 담그기 실습

소박하지만 철학이 담긴 음식 이야기 듣기

 

아이 교육 포인트:

음식에 담긴 가족, 조상, 절기 개념 학습

음식 낭비 없는 삶의 태도, 감사의 마음 교육

어른 밥상 따라 차려보기 놀이형 구성 포함

 

현대사회에서는 점점 사라지는 음식의 절제, 감사, 나눔의 정신을 배우는 데 가장 적합한 교육 장소 중 하나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전통요리 체험, 왜 중요한가요?

아이에게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게 하면 그 경험은 단순한 조리 활동이 아니라 문화 감각을 몸으로 익히는 시간이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교육적 가치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감각 발달: 반죽을 만지고, 냄새를 맡고, 오색 재료를 섞는 과정이 아이의 감각을 자극

집중력 향상: 정해진 순서대로 재료를 섞고 기다리는 과정을 통해 인내심과 집중력 훈련

역사·전통 인식: 음식 속 스토리와 절기, 조상 이야기 등으로 역사적 사고 확장

가족 간 유대 강화: 함께 만든 음식을 먹으며 소통의 장 형성

 

특히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어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전통이라는 느린 리듬 속 체험이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음식은 이제 더 이상 박물관 유물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전통요리 체험 클래스는 세대를 잇고 문화를 직접 손으로 전하는 시간이며, 아이의 감성과 교양을 기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서울, 전주, 안동 등 전국 주요 문화도시에서는 지금도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아이에게 진짜 음식의 의미를 가르치고 싶은 부모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아이의 손을 잡고 전통의 주방으로 들어가 봅시다. 그 안에는 반죽과 간장의 향기 너머 우리 문화의 온기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