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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전통 금속공예 & 무형문화재 체험 코스 – 빛나는 손끝, 천 년의 기술을 만나다
    국가문화재 2025. 7. 4. 15:00

    나주는 단순한 농업 도시가 아닙니다. 이곳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전통 공예 기술과 유산이 깊이 스며든 유서 깊은 지역입니다. 특히 전통 금속공예 분야에서 나주의 정체성은 더욱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현대화의 흐름 속에서도 금속을 두드리고 은을 녹이며, 장인의 손끝에서 빛나는 전통은 여전히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주의 금속공예는 단순한 공예품 제작이 아닌 한국인의 미의식과 실용성, 철학을 담은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큽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관광 패키지로 발전시키는 시도가 많습니다.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까지도 짧은 시간 동안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나주의 전통 금속공예를 중심으로 구성된 무형문화재 체험 코스를 상세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나주 놋그릇 전시

     

    나주 금속공예의 전통과 무형문화재 지정 현황

    나주는 예부터 철과 옻의 고장이라 불리며 전통 금속공예의 중심지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주로 장신구, 의례용 금속기물, 문양 장식 등 실생활과 의례에 필요한 다양한 금속제품이 제작됩니다. 특히 은세공, 동제품, 놋그릇 등은 장인의 기술과 미감이 집약된 작품들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나주의 대표적인 금속공예 무형문화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은장도 제작 기술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
    나주에서는 실용성과 장식을 겸비한 전통 은장도가 많이 제작되었으며, 현재도 장인들이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통 금속 유기 제작 기술 (국가무형문화재 지원 대상)
    놋그릇으로 대표되는 유기는 나주의 또 다른 상징입니다. 맑고 깊은 음색을 가진 유기 제품은 음식의 맛까지 높여주는 그릇으로 평가 되고 있습니다.

     

    나주 금속공예 전수관 – 장인과 함께하는 공예 체험

    나주시에서 운영하는 나주 금속공예 전수관은 전통 장인의 작업장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누구나 공예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체험장이 아닌, 실제 국가 또는 도 지정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직접 전수 활동을 펼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주요 체험 행사:

    전통 은장도 만들기 체험 (2시간 코스)
    체험자는 은장도의 손잡이와 칼집에 문양 새기기, 은판 연마, 손잡이 조립 과정을 직접 경험한다. 완성된 은장도는 간단한 장식용 소품으로 소장할 수 있습니다.

     

    놋그릇 연마 체험 (1시간 30분 코스)
    유기그릇의 기본적인 제작 과정을 배우고, 표면을 직접 광내는 체험을 진행합니다. 전통 방식의 연마 기법을 통해 금속의 온도감과 감촉을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 문양 도장 제작 (1시간 코스)
    금속판 위에 자신의 이름이나 복(福) 자 등 문양을 새겨 넣는 도장 제작 프로그램도 인기행사 입니다. 기념품으로 가치가 높고,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체험입니다.

     

    나주향교와 연계한 전통문화 체험

    나주의 금속공예 체험은 단독으로 진행해도 훌륭하지만 근처 문화유산과 연계한 체험형 관광 코스로 구성하면 더욱 몰입감 있는 하루 일정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추천하는 장소는 나주향교입니다.

    코스 예시:

    금속공예 전수관(오전 체험) → 나주향교 전통 예절 체험(오후) → 금성관 한옥길 산책

     

    나주향교 전통 예절 체험
    향교에서는 전통 한복을 착용하고 조선시대의 예절 교육 및 서예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금속공예로 손을 사용하고, 예절과 문방 문화로 마음을 쓰는 균형 있는 전통 체험 코스로 알맞습니다.

     

    금성관과 한옥길 도보 코스
    체험을 마친 후, 도보로 이어지는 금성관~나주읍성 한옥길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 공예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마무리 코스입니다.

     

    외국인을 위한 체험 콘텐츠 구성 팁

    나주 금속공예 체험 코스는 외국인에게도 큰 매력을 지닌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합니다.

    다음은 외국인을 위한 체험 설계 팁입니다.

     

    영어/중국어 안내서 제공: 공예 단계별 설명을 도식화한 다국어 안내서가 있으면 이해도와 만족도가 크게 높아집니다.

    SNS 인증 포인트 마련: 체험 중간중간 결과물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참가자 스스로 홍보대사가 되도록 유도합니다.

    체험 수료증 제공: 한국 전통 금속공예 1일 수료와 같은 소형 인증서를 발급하면 참가자의 기억에 남을 기념이 됩니다.

    현지식 연계 체험: 체험 후 나주 곰탕이나 나주 배를 활용한 전통 음식과 연계하면 오감 만족도가 극대화 됩니다.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자원으로서의 가능성

    나주의 금속공예는 단지 옛것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현대인의 취향과 연결된 디자인으로 재해석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며 지역 경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되는 자산입니다. 특히 한 도시에서 무형문화재 장인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경험은 다른 지역 관광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콘텐츠입니다.

    지자체 차원에서 체험형 관광과 지역 장인의 연계를 계속 강화한다면 나주는 금속공예 도시로서 국내외적으로 강력한 상표 가치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슬로 시티, 장인 도시, 1일 1장인 만나기 등의 콘셉트와도 잘 어울리며, 지속 가능한 문화 관광 자원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마무리 –  나주에서 전통을 두드리다

    금속은 차갑지만 장인의 손을 거치면 따뜻한 문화가 됩니다. 나주의 금속공예는 단지 오래된 기술이 아닌, 오늘의 손끝으로 이어지는 한국 문화의 핵심입니다.

    여행자는 나주에서 단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빚고 전통을 새기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루 일정만 투자하면 나주의 깊이 있는 문화를 손끝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간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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