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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소개 – 예술혼이 살아 숨 쉬는 남도의 문화유산
    국가문화재 2025. 7. 9. 08:30

    광주광역시는 대한민국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광주는 전라도 특유의 깊은 정서와 풍부한 전통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며 그 중심에는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무형문화재의 맥이 존재합니다.
    무형문화재는 지역민의 생활, 신앙, 공동체 정신을 담아내는 살아 있는 역사로 광주는 이 유산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광주광역시의 무형문화재를 소개하고, 그 문화적 가치와 미래 계승 방향까지 함께 탐색해 봅시다.

     

    삼베 만드는 방법

     

     

    광주의 무형문화재란 무엇인가?

    광주광역시는 2024년 기준으로 시 지정 무형문화재 12종, 국가무형문화재 관련 종목도 일부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들 무형문화재는 남도 지역 특유의 정감 있는 표현, 집단 공동체 중심의 전통예술, 그리고 무속과 농경문화가 결합한 민속신앙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광주의 무형문화재는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공연예술 분야: 남도들노래, 판소리
    민속신앙·제례: 무등산 산신제, 광주 칠석제
    생활 기술 및 민속놀이: 삼베 짜기, 짚풀공예
    기타: 향토 음식문화, 민요, 무가 등

     


    대표 무형문화재 소개


    광주 남도들노래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호)

    광주의 남도들노래는 전라도 지역 농민들이 논과 밭에서 일을 하며 부르던 전통 노동요입니다.
    노래는 혼자 부르기보다 여러 사람이 교대로 이어 부르며, 단조로운 농사일에 활력을 주고 협동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합니다.
    가장 유명한 유형은 논매기소리, 모심기소리, 벼 베기 소리이며 이 노래는 단순한 노동가가 아니라 노동과 놀이, 예술이 결합한 민중문화의 정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남도들 노래보존회가 중심이 되어 전승 활동과 공연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등산 산신제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3호)

    무등산 산신제는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에서 매년 봄과 가을, 자연의 평안과 지역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입니다.
    산신제는 고대부터 산을 신격화하여 제사 지내던 풍습에서 유래했으며 광주 무등산 산신제는 지역 공동체 중심의 전통 신앙문화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제례는 산신단에서 엄숙하게 진행되며 전통 악기와 제례음식, 의복 등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시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주 삼베 짜기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5호)

    삼베 짜기는 광주 지역 여성들의 생활 기술이자 가내 수공업 형태의 전통 직조문화입니다.
    삼베는 마를 삶아 실을 뽑고, 이를 베틀로 짜서 천을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이 기술은 긴 시간이 걸리고 숙련된 손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현재는 전승자가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친환경 의류와 슬로 패션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삼베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으며, 광주 삼베 장인들이 이를 교육과 전시로 전승하고 있습니다.


    광주 칠석제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4호)

    칠석제는 음력 7월 7일에 열리는 전통 행사로 견우와 직녀 설화에 기반한 여성 중심의 제례 문화입니다.

    광주의 칠석제는 단순한 민속놀이를 넘어 가정의 화목, 자녀의 건강, 여인의 소원을 비는 제사로서 공동체 문화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현재는 민속공연과 병행하여 진행되며 청소년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광주 짚풀공예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7호)

    짚풀공예는 곡식을 수확한 후 남은 볏짚, 갈대 등을 활용하여 생활 도구를 만드는 기술입니다.

    바구니, 짚신, 멍석, 망태기 등 다양한 도구들이 제작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공예를 넘어 농촌 생활문화의 창의성과 실용성을 보여주는 무형문화재입니다.
    광주에서는 이를 전수하는 장인이 지정되어 있으며, 시민 교육, 어린이 체험 등 다양한 형태로 문화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광주 무형문화재의 특징과 문화적 가치

    광주의 무형문화재는 단순한 예술 형식을 넘어서 공동체 정신, 정서적 표현, 여성 중심의 문화, 자연 숭배 의식이 결합한 독특한 유산입니다.

    광주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민중 중심의 생활 예술
    노동과 예술의 결합 (들노래, 삼베 짜기)
    여성 중심 제례 문화 (칠석제)
    산과 자연을 향한 경외심 (산신제)


    이러한 전통은 문화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지켜주는 뿌리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 계승과 활용 방안

    광주광역시는 무형문화재의 보존과 확산을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유자 및 보존회 활동 지원
    무형문화재 체험학교 운영 (초·중·고 대상)
    지역 축제와 연계한 공연 및 시연 프로그램 확대
    청년 대상 전통 기술 교육 및 일자리 연계 시도
    무형문화재 디지털 기록 사업 진행 중


    무형문화재는 현대와 단절된 옛것이 아니라, 현대와 연결할 수 있는 문화 창의 자산입니다. 광주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브랜딩과 문화관광에도 접목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 광주는 전통의 숨결로 미래를 말한다

    광주광역시는 예로부터 예술과 민속이 꽃피운 도시였습니다.
    이제 그 전통은 무형문화재를 통해 다시 살아나고,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등산의 신령한 기운, 들판에서 울려 퍼지던 들노래, 여인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삼베의 결, 그리고 옛날이야기를 담은 칠석제까지
    이 모든 것이 바로 광주가 간직한 무형의 보물 지도입니다.

    광주가 지켜온 전통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삶과 연결되어 다음 세대에게도 따뜻하게 전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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