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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써도 빛나는 그릇, 방짜유기의 장점과 관리법국가문화재 2025. 7. 25. 08:30
우리의 전통 밥상 위를 빛내주는 금속 식기 방짜유기(方鍤鍮器)는 그 자체로 문화유산입니다.
예부터 왕실이나 양반 가문에서 귀하게 쓰였던 방짜유기는 오늘날에도 신혼 예단, 명절 선물, 전통 행사, 건강한 식기 생활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방짜유기는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장인의 손길이 깃든 생활 유산입니다.
이 글에서는 방짜유기의 매력과 함께 오랫동안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관리법까지 꼼꼼히 알아봅시다.방짜유기란 무엇인가요?
방짜유기는 구리(銅)와 주석(錫)을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든 금속 합금 식기로 그 비율은 보통 구리 78%, 주석 22%로 유지됩니다. 방짜란 불에 녹이지 않고 금속을 여러 번 두드려 형태를 만드는 전통 기법을 뜻합니다.
즉, 쇳물을 부어 찍어내는 방식이 아닌 수작업으로 망치질하여 형태를 잡는 기법이 바로 방짜입니다.
이 과정이 바로 방짜유기가 단단하고 오래가는 비결입니다.방짜유기의 7가지 주요 장점
탁월한 항균성
가장 잘 알려진 방짜유기의 장점은 자연 항균력입니다.
구리와 주석이 조화를 이루며,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 번식을 억제합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음식 보관에 매우 유리합니다.열전도율 & 보온성 우수
방짜유기는 음식의 온도를 빠르게 전달하면서도 그 온도를 오래 유지합니다.
따뜻한 밥은 따뜻하게, 찬 음식은 시원하게 유지해주기 때문에 맛과 식감 유지에 탁월합니다.오래 써도 변형 없는 강한 내구성
방짜유기는 고온으로 단련된 금속을 수백 번 두드리는 단조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계 프레스 제품보다 훨씬 단단하고 오래 갑니다.
세대를 이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식기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시간이 지나도 고급스러운 질감
황금빛 광택이 도는 방짜유기는 처음엔 반짝이는 금색에 가깝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한 멋이 생기며 자연스럽게 에이징됩니다.
이는 방짜유기만의 고유한 멋으로 나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화학코팅 없이도 안전한 재질
방짜유기는 합성수지, 유해 접착제, 니켈 도금 등이 전혀 없는 천연 금속 그릇입니다. 별도의 코팅이 없어도 무독성이며, 임산부, 아이, 어르신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화적 가치와 선물용으로 탁월
국가무형문화재 유기장 장인들이 만든 방짜유기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유산입니다. 특히 예단, 회갑연, 부모님 선물 등 의미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이 큰 장점입니다.
환경 친화적인 리사이클 금속 식기
구리와 주석은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방짜유기는 자연 분해가 가능한 금속으로 환경 친화적입니다.
일회용기, 플라스틱 식기 대신 사용하는 친환경 주방 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방짜유기 오래 쓰는 관리법 5가지
아무리 좋은 그릇이라도 관리가 잘 안 되면 쉽게 변색되고 무뎌집니다.
방짜유기를 오랫동안 깨끗하게 쓰기 위한 관리 팁을 소개합니다.첫 사용 전, 따뜻한 물에 끓이기
방짜유기를 처음 사용할 땐, 따뜻한 물에 식초 몇 방울 또는 레몬즙을 넣고 10분간 끓여주세요.
금속 표면의 잔여 성분을 제거하고 자연스러운 광택이 올라옵니다.중성세제 & 부드러운 수세미 사용
세척 시에는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부드러운 면 수세미를 사용하세요.
철수세미나 연마제는 금속 표면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물기를 즉시 닦고 건조
세척 후에는 깨끗한 마른 수건으로 즉시 물기를 닦아내고 완전히 건조시켜 보관해야
녹이나 얼룩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전자레인지 사용 ❌
방짜유기는 금속 그릇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 인덕션, 전기레인지에서 절대 사용 금지입니다.
전자레인지 안에 넣으면 폭발 및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장기 보관 시 신문지·헝겊으로 포장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방짜유기 사이에 부드러운 천이나 신문지를 끼워 보관하면
긁힘이나 산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자주 묻는 질문 FAQ
Q. 방짜유기가 점점 색이 어두워지는데, 변색인가요?
👉 아니요! 방짜유기는 자연스럽게 산화되며 깊이 있는 은은한 색으로 에이징됩니다. 이는 결함이 아닌 방짜유기만의 매력입니다.Q. 얼룩이 심하게 생겼을 땐 어떻게 하나요?
👉 레몬즙이나 식초를 희석한 물에 담갔다가 베이킹소다를 살짝 묻혀 부드럽게 문질러 주세요.Q. 매일 써도 괜찮을까요?
👉 오히려 매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방에서의 자연스러운 세척과 사용이 방짜유기를 더 아름답게 에이징시켜 줍니다.마무리
방짜유기는 한 번 구매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식기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내구성 때문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장인의 철학과 전통의 시간, 그리고 우리의 건강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방짜유기는 조금은 낯설 수 있지만 한 번 사용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소중한 식사 시간에 전통의 품격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국가문화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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