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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무형문화재 발탈, 전통을 지키는 보존 단체와 헌신적인 인물들
    국가문화재 2025. 8. 16. 16:20

    발탈은 조선시대 서민들의 웃음과 풍자를 담아낸 가면극이자 한국 전통 연희문화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문화유산이라 해도 꾸준한 전승과 보존 노력이 없으면 세월 속에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도 오늘날 발탈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승 단체와 헌신적인 인물들의 손에서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공연을 재현하는 수준을 넘어 가면 제작, 대본 연구, 공연 기획, 교육 활동까지 전방위적으로 발탈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발탈을 보존하는 공식 단체와 대표 인물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그들의 활동과 의미를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발탈 보존회의 탄생과 역할

    발탈 보존회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발탈의 전승과 보급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전통 발탈의 형식을 그대로 복원하면서도 교육과 연구를 통해 그 본질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보존회는 연간 정기 공연을 개최하며, 전국 각지에서 발탈을 알리는 문화 행사에 참여합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들이 발탈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발탈이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발탈의 인간문화재 – 전승자의 의미

    발탈 전승에는 인간문화재라 불리는 전수교육조교와 보유자가 있습니다. 이들은 수십 년간 발탈 연기를 배우고 익히며 전통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합니다.
    예를 들어 한 보유자는 어린 시절부터 장터에서 발탈을 접했고 이후 스승 밑에서 수십 년간 대사, 몸짓, 음악, 가면 제작까지 전수받았습니다. 현재 그는 발탈 공연뿐 아니라 워크숍과 강의를 통해 새로운 연희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존재는 발탈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살아있는 전통임을 보여줍니다.


    가면 제작장인의 역할

    발탈에서 가면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인물의 성격과 공연 분위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발탈 가면 제작 장인은 나무 선택부터 조각, 채색, 마감까지 전통 방식을 고수합니다. 이들은 가면 하나를 완성하는 데 몇 주에서 한 달 이상을 투자하며 나무결과 색감에 따라 인물의 표정이 미묘하게 달라지도록 설계합니다.

    발탈 보존회 내에는 가면 제작만을 전담하는 장인들이 있어 공연에 필요한 가면을 꾸준히 제작하고 보수합니다. 덕분에 발탈의 시각적 매력과 전통성이 유지됩니다.


    발탈 음악 반주자

    공연의 흥과 리듬을 책임지는 이들이 바로 음악 반주자입니다. 북, 장구, 피리, 해금 등 전통 악기를 다루는 이들은 대사와 동작에 맞춰 음악을 실시간으로 조율합니다.
    보존회에서는 연주자 양성을 위해 전통 악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악기 제작과 복원에도 힘을 씁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북을 복원하거나 전통 제작법으로 새 악기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발탈의 사운드가 변질되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연구자와 기록자의 역할

    발탈이 오늘날까지 전승될 수 있었던 데에는 무대 위 연희자뿐 아니라 기록과 연구를 담당한 전문가들의 공이 큽니다. 이들은 과거 발탈 공연의 대본, 의상, 음악 기록을 수집하고 분석합니다.
    일부 연구자는 지역별 발탈 변형 양식을 비교하거나, 발탈의 사회적·문화적 의미를 논문과 책으로 출판합니다. 이러한 기록 활동은 발탈이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학문적 연구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임을 증명합니다.


    교육 활동과 전수관 운영

    발탈 보존회는 전수관을 중심으로 전승 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합니다. 전수관은 발탈 공연을 연습하는 공간이자 가면 제작, 의상 관리, 악기 보관, 자료 아카이브 등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합니다.
    교육 과정에서는 전통 발탈의 기본 동작부터 대사, 노래, 음악, 무대 연출까지 전반적인 기술을 가르칩니다. 또한 학생들이 현대적인 주제로 발탈을 각색하는 과제를 통해 창의성을 키우도록 유도합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보존 활동

    발탈은 특정 지역의 문화 뿌리를 바탕으로 한 연희이기 때문에, 보존 단체는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합니다. 

    매년 지역 축제나 문화의 날 행사에서 발탈 공연이 열리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들이 직접 미니 가면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나, 짧은 대사를 배워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발탈이 지역 공동체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게 만듭니다.


    해외 홍보와 문화 교류

    발탈 보존 단체와 전승자들은 해외 공연과 워크숍을 통해 발탈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의 전통예술 축제에서 발탈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해외에서는 발탈의 가면과 해학적인 대사, 리드미컬한 음악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며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공연 형식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발탈이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합니다.


    발탈 보존의 과제와 전망

    발탈 보존 단체와 인물들은 전통 계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몇 가지 과제도 존재합니다.
    첫째, 젊은 세대의 참여 부족 문제입니다. 전통 공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연희자 양성이 어려운 상황이 있습니다.
    둘째, 공연 재정 지원의 한계입니다. 보존회가 안정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후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온라인 공연 확대, 현대화된 대본 개발 등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발탈의 미래는 여전히 희망적입니다.

     

     

     

     

     

     

    발탈 가면

     




    결론

    발탈은 단지 옛날 공연을 복원하는 작업이 아니라,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문화의 맥을 지키는 행위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존 단체의 체계적인 활동과, 가면 제작 장인, 음악 반주자, 연구자, 교육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헌신입니다. 이들의 노력이 모여 발탈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잇는 살아있는 예술로 남아 있습니다. 발탈의 전승은 단순한 전통 보존을 넘어 우리 사회가 문화적 뿌리를 지키는 방법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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